암살자(들)

 실화 탐구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배경과 진행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광복절 경축식 현장에서 대통령 박정희와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향한 총성이 울리며, 육영수 여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문세광 단독범'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그로부터 5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사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세광, 그는 누구인가


문세광은 오사카 태생의 재일교포 2세였습니다. 일본식 이름은 난조 세이코였습니다. 이미 김대중 납치 사건 당시 반한 시위에 앞장서면서 중앙정보부가 눈여겨보던 요시찰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수사 발표에 따르면 그는 1974년 5월, 북한의 대일 공작선 '만경봉호'에 오른 뒤, 북한 공작원의 부추김을 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사실은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위해 준비를 시작한 시점으로 추정됩니다.




치밀했던 범행 준비


문세광은 철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1972년 4월 23일, 그는 4ㆍ19 혁명 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 직후, 문세광은 오사카의 고즈 파출소에서 권총을 훔쳤고, 지인의 남편 요시이 유키오 명의를 도용해 일본 여권을 위조 발급받았습니다. 당시 검문검색이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던 탓에 그는 훔친 권총을 숨긴 채로 8월 6일 한국에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경과


1974년 8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는 각계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9회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문세광은 이날 아침 호텔 프런트에 미리 차량을 요청해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비표(출입 인증표) 없이도 삼엄한 경비를 뚫고 식장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총성이 울리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축사를 낭독하던 도중, 객석에 있던 문세광이 자리에서 일어나 연단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발은 오발이었지만, 곧이어 연단 쪽으로 달려가며 계속 발포하는데, 경호실장 박종규가 응사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방탄 연설대 아래로 몸을 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하지만 귀빈석에 있던 육영수 여사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제압 직전 단상을 향해 저격하는 문세광


경호원이 문세광을 겨냥해 쏜 총탄이 빗나가면서 객석에 있던 여고생 장봉화 양도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경, 육영수 여사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뇌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48세로 사망했습니다.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관련 인물




인물


박정희: 대한민국 제5~9대 대통령, 경축사 도중 저격 대상이 됐으나 방탄 연설대 뒤로 몸을 피해 무사함. 육영수: 대한민국 영부인, 충북 옥천 출신, 1950년 한국전쟁 중 당시 육군 중령 박정희와 결혼. 사건 당일 문세광의 총탄에 맞아 사망(향년 48세). 문세광: 저격 사건 진범, 오사카 출생 재일교포 2세, 김대중 납치 사건 당시 반한 시위에 나서 중앙정보부에 요시찰 인물로 찍혀 있었음. 장봉화: 여고생, 사건 현장에서 경호원이 문세광을 향해 쏜 총탄에 맞아 사망. 박종규: 대통령 경호실장, 현장에서 문세광을 향해 응사. 이건우: 서울시경 감식계장, 사건 현장 검증·감식 담당자. 1989년 월간지 《다리》 기고를 시작으로, 이후 국민일보 노가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진범은 문세광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반복함.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의문점




① 진범은 문세광이 아닌 것 아닐까?


1989년, 서울시경 감식계장 이건우가 월간지 《다리》에 기고하며 처음으로 "진범은 문세광이 아니다"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국민일보 노가원 기자에게도 같은 취지의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② 총기 입수 경위의 모순


문세광이 범행에 사용한 총은 오사카 파출소에서 도난당한 S&W M36 권총 두 자루와 뉴 남부 M60 한 자루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도난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지문이 문세광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또한 실제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뉴 남부 M60의 행방도 의심스럽습니다.




③ 중앙정보부의 사전 인지 여부


문세광은 김대중 납치 사건 당시 반한 시위에 앞장서면서 이미 중앙정보부가 눈여겨보던 요시찰 인물이었습니다. 이 점, 그리고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취재로 드러난 정황도 의문을 키웁니다.




영화 '암살자(들)' 정보




영화 내용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감독 허진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이 사건을 겪었는데, "온 나라가 슬픔에 젖었던"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사건 당일 국립극장을 경비하던 경감 '박철구(유해진)', 언론 탄압 속에서도 진실 보도를 추구하는 신문사 사회부장 '김재환(박해일)', 그리고 열정 넘치는 막내 취재기자 '한영일(이민호)'의 시선을 따라 전개됩니다.




영화 제목의 의미


"암살자(들)"이라는 제목 자체가 단독범이 아닌 공범 혹은 배후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허진호 감독은 이 의문점에 명확한 답을 내리는 대신, "어느 하나가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일종의 가설로 생각하며 균형을 잡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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